'볼보이 출신' 과르디올라, 선수-감독으로 챔스 정복
OSEN 기자
발행 2009.05.28 05: 41

불혹이 되지 않은 젊은 지도자가 FC 바르셀로나의 '트레블'을 이끈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게 됐다.
호셉 과르디올라(38)감독이 이끄는 FC 바르셀로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2-0으로 승리,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FC 바르셀로나의 볼보이를 시작으로 축구 선수의 꿈을 키운 과르디올라 감독은 팀의 주장을 거쳐 올 시즌 구원투수로 팀에 합류했다. 젊은 감독은 선수단을 정리하며 팀 개편을 시작했고 코파 델레이(국왕컵)-프리메라리가-UEFA 챔피언스리그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라리가 최초의 '트레블'을 달성시킨 감독이 됐다.
결승전 상대였던 알렉스 퍼거슨(68) 감독과 비교해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자 경력은 일천하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팀의 주장을 역임하며 '레전드'로 추앙 받지만 감독으로서 경력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2008년 바르셀로나의 감독을 맡은 그는 출발도 좋지 않았다. 데뷔전인 누만시아와 경기서 패배를 기록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팀을 개혁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력은 점점 빛을 발해 결국 최고의 팀을 만들어냈다.
특히 과르디올라 감독의 능력이 돋보인 것은 첼시와 4강전. 0-1로 뒤지고 수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전술을 바꾸지 않으며 동점골을 뽑아내 결승에 진출한 것.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은 미겔 무뇨스(레알 마드리드)-카를로 안첼로티(AC 밀란)에 이어 한 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세 번째 인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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