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회복' 앙리-이니에스타, 첫 '트레블' 숨은 주역
OSEN 기자
발행 2009.05.28 06: 18

FC 바르셀로나의 사상 첫 '트레블'의 숨은 공로자는 티에리 앙리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였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FC 바르셀로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사뮈엘 에투와 리오넬 메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FC 바르셀로나는 지난 1992년과 2006년에 이어 3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쾌거를 이룩했다. 또 올 시즌 코파 델레이(국왕컵)-프리메라리가-UEFA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며 라리가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올 시즌 프리메라 리가에서 19골을 득점하며 스페인 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던 앙리는 최근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컨디션 회복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와 준결승전에서 천금같은 동점골로 바르샤의 결승행을 이끈 이니에스타 역시 허벅지 부상에 시달리고 있던 상태. 그러나 앙리와 이니에스타는 나란히 선발 출장해 최고의 능력을 선보였다. 사비 에르난데스와 함께 중원의 책임자로 나선 이니에스타는 자칫 위기로 밀릴 수 있던 전반 10분 에투의 첫 골을 어시스트했다. 에투의 움직임을 읽고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이어주었던 것. 이를 시작으로 이니에스타는 적극적으로 공격과 수비에 걸쳐 많은 움직임을 선보이며 큰 활약을 펼쳤다. 앙리도 이에 뒤지지 않았다.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메시-에투와 함께 스리톱을 이루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빠른 돌파에 이어 날카로운 슈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문장 에드윈 반더사르를 긴장하게 만드는 데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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