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가 우승의 영광을 말디니에 돌린 이유
OSEN 기자
발행 2009.05.28 08: 21

"말디니는 존경받아야 마땅한 선수다". 2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바르셀로나의 호셉 과르디올라(38) 감독이 그 영광을 이탈리아 축구의 '전설' 파올로 말디니(41)에게 돌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신의 영광을 말디니에게 바친 까닭은 최근 그가 은퇴경기에서 겪은 모욕을 위로해 주기 위해서다. 말디니는 지난 24일 AC 밀란과 AS 로마의 이탈리아 세리에 A 37라운드에서 일부 홈팬들의 야유에 시달리는 등 적지 않은 상처를 입은 바 있다. 선수 시절 브레시아 소속으로 말디니와 수 차례 격돌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으로서는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8일 경기가 끝난 뒤 '라이 스포르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우승을 이탈리아 축구와 말디니에게 바친다. 그는 유럽에서 존경을 받아 마땅한 축구 선수"라고 말해 상처 받은 옛 친구를 위로했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첫 해 유럽 정상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프리메라리가와 국왕배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스페인 최초의 3관왕 달성에 성공하는 기쁨을 누렸다. stylelomo@osen.co.kr 말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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