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7승에 무패행진까지 이어간다.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9경기 선발 등판에서 6승 무패 2.67의 방어율을 기록 중인 김광현에게 있어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부담스럽다. 진정한 에이스의 위력을 발휘해야 할 때다. 팀이 지난 26일 3연패를 끊는데 성공했지만 27일 다시 패하며 연승을 잇지 못했다. 자칫 이날 패하면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 일단 팀은 지금까지 김광현이 등판한 9경기 중 8차례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22일 문학 두산전에서만 연장 12회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2-4로 패했을 뿐이다. 그러나 최근 빈곤한 팀 득점력을 감안할 때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승리한 8경기에서는 모두 최소 4점 이상을 뽑았다. 지난 22일 문학 두산전부터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김광현 스스로는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대신 승리할 경우 시즌 처음으로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설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27일 현재 6위에 올라있는 방어율도 최대한 낮출 수 있다. 작년 4월 10일 광주경기 이후 KIA전 7연승으로 확실한 천적투수 자리까지 노리고 있다. 하지만 KIA 선발이 만만치 않다. 올 시즌 9경기 중 6차례 선발로 나왔고 3승 무패에 3.94의 방어율을 기록 중인 곽정철이다. 곽정철은 지난 19일 광주 LG전 등판 후 가벼운 허리통증을 호소했지만 이날 등판에는 무리가 없다. 아직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지만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피안타율이 2할2푼3리로 좋다. 방어율도 선발로만 치면 3.38로 내려간다. 더구나 지난달 9일 광주 SK전에서 비록 무승부로 끝나는 바람에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5⅓이닝 2실점으로 SK 타선을 막아낸 자신감도 있다.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투수 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김광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