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회, 사감회 등 관련기관에 스포츠토토 전자카드 도입 철회 진정서 제출
전자카드 도입시 스포츠 발전에 큰 차질...밀어붙이기식 일방적 규제 안 된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의 스포츠토토 전자카드제 도입 방침에 대한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7개 프로 스포츠단체가 한 목소리로 전자카드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한국농구연맹(KBL).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대한축구협회(KFA). 한국배구연맹(KOVO).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등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경기주최단체들은 최근 전자카드제 도입을 철회해 달라는 요지의 진정서를 공동으로 마련해 정부과 국회 등 관련기관에 제출했다고 스포츠토토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스포츠토토 발행을 통해 마련된 지원금을 배정받아 유소년 유망주 육성 및 아마추어 대회 개최 등에 투자해왔던 이들 프로 스포츠 단체들은 지난 20일 사감위를 비롯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또 22일에는 체육진흥투표권 사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도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전자카드 도입의 부당성을 알리는 데 발벗고 나섰다.
7개 프로스포츠 단체장 공동 명의로 작성해 전달한 진정서에서 이들 단체는 '사감위의 전자카드 도입에 대해 한국 스포츠계를 대표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프로 구단을 운영하는 기업마다 막대한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현실에서 프로 스포츠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높이고 한국 스포츠 발전에 중차대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체육진흥투표권 사업에 대한 전자카드 도입 계획을 보다 합리적으로 재검토 또는 제외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스포츠토토는 스포츠 발전과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국가에서 허용한 사업으로 연간 1억3천여명이 1인당 1만원 이하의 적은 금액으로 즐기고 있는 건전한 스포츠 레저 게임으로 자리잡았다'며 '스포츠토토가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할 전자카드까지 도입해 사업 활성화를 가로막는 것은 스포츠의 근간을 뒤흔드는 처사이며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고 반발했다.
또 '만약 사감위 계획대로 전자카드제가 시행되면 지금까지 스포츠토토 지원금으로 추진해온 스포츠 꿈나무 육성 등 각종 공익사업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될 것이 자명하다'며 '국민체육진흥기금 감소에 대한 특단의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밀어붙이기식으로 규제만을 강행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스포츠계와 국민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사행산업의 부작용을 줄이겠다는 사감위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사업별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다른 사업에 비해 도박 중독률과 사행성이 월등히 낮은 스포츠토토까지 사행산업으로 간주해 강도 높은 규제의 칼날을 겨누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전자카드제 시행대상에서 스포츠토토를 제외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 유영구 총재, 한국프로축구연맹 곽정환 회장, 한국농구연맹 전육 총재, 한국배구연맹 이동호 총재 등 4대 프로스포츠 단체장은 지난 21일 회동을 갖고 스포츠토토를 현금 대신 전자카드만 사용해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려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방침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직접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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