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배우는 곳이 아니라 경쟁을 하는 곳이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정경기에 나설 태극전사들이 28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오는 30일 출국 예정인 대표팀은 일부 해외파와 리그 경기를 앞둔 FC 서울 선수들을 제외하고 모두 모였다.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유병수(21, 인천) 김근환(23, 요코하마) 양동현(23, 부산)은 NFC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들의 각오를 알렸다. 이들 중 양동현 만큼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각급 대표팀을 차례로 거치면서 한때 차세대 공격수로 각광을 받았던 양동현은 대표팀서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동현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왔기 때문에 유니폼을 입고 쭉 할 수 있도록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성인 대표로서 출사표를 밝혔다. 이어 그는 "직접 내 입으로 장점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히 장점이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 온 것이다"면서 "내가 가진 것만 모두 보여줄 수 있다면 월드컵까지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와 컵대회 포함 11경기에 출전해 3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양동현은 정성훈이 부상으로 빠진 부산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항상 중요한 시기에 부상으로 발목이 잡혔던 양동현은 "발전할 수 있는 시기서 부상을 당했다. 제발 더이상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아쉬운 부분도 많겠지만 많은 장점을 보여주어야 한다.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동현은 "공격수는 골로 말해야 한다. 대표팀서는 배우는 게 아니라 경쟁을 해야 한다"면서 "골문 앞에서 냉정한 판단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대답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