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잉글랜드 재도전 고려...한국 복귀는 일러"
OSEN 기자
발행 2009.05.28 17: 08

'스나이퍼' 설기현(30, 알 힐랄)이 잉글랜드 재도전을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분위기다. 설기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잉글랜드 축구에 재도전하겠다는 희망을 찾았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로 5개월간 임대된 설기현은 26경기에 출전해 1골 6도움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그동안 풀햄에서 겪었던 벤치 생활의 설움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이에 대해 설기현은 "알 힐랄을 선택한 이유가 바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생각이었다. 풀햄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며 "5개월간 경기를 뛰면서 컨디션이 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영국 축구에 대한 그리움과 도전의지가 생겼다. 앞으로 잉글랜드 축구에 재도전할지 여부를 놓고 진지하게 고민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거취 문제는 신중하게 고민하겠다. 사우디아라비아 잔류 혹은 타 리그 진출까지 폭넓게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설기현은 한국 진출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설기현은 "외국 생활을 오래하면서 한국에 돌아오고 싶은 마음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아직 한국에서 축구를 하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난 20대 초반의 선수가 아니다. 더 많은 축구 문화를 경험한 뒤에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설기현은 같은 날 바르셀로나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박지성에 대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길 줄 알았는데 졌다니 놀랍다. 그러나 (박)지성이는 열심히 노력하는 친구니 크게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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