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대표팀, 무더위 대비책은 정신력"
OSEN 기자
발행 2009.05.28 17: 30

"사우디아라비아는 저녁에도 온도가 40도를 넘나든다". '스나이퍼' 설기현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다음달 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정에 나서는 축구대표팀의 고민인 무더위에 조언을 남겼다. 지난 1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에서 5개월간 활약한 설기현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환경과 문화 등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낮에는 최고 50도를 넘을 뿐만 아니라 저녁에도 40도에 이르는 무더위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런 설기현이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을 놓고 UAE 원정을 떠나는 대표팀을 걱정하는 당연한 일. 허정무 감독 또한 무더위가 이번 원정의 고비라고 판단해 대처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설기현은 "분명히 더운 날씨에 좋은 경기를 하기는 어렵다. 이 부분에서 대표팀이 어려움을 겪을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설기현은 "그러나 이런 날씨에 현지인들도 힘들어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결국 무더위에 대비해 대표팀 선수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무더위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설기현은 사우디아라비아 축구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설기현은 "잉글랜드 축구에 비하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라면서도 "생각보다 수준은 높았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높은 축구 열기를 확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의 높은 기량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설명했다. 한편 설기현은 알 힐랄 잔류 가능성에 대해 "올 시즌 감독이 너무 자주 바뀌었다.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준비를 이제 시작하는 느낌이다. 아직 그 쪽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거취 문제는 신중해야 하는 만큼 가족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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