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선이 MBC ‘휴먼 다큐 사랑’의 내레이션 도중에 눈물을 흘렸다. 김희선은 29일 방송되는 ‘휴먼다큐 사랑-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3’에서 내레이션을 맡았다. 2시간에 걸쳐 내레이션 녹음을 끝낸 김희선은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애를 낳아봤기 때문에 눈물이 나왔던 것 같다”며 “엄마로서 얼마나 안아주고 싶을까 안아주고 싶은데 못 안아주는 아픔에 가슴이 아팠다. 엄마들은 아이를 안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는 엄마와 한 몸에 10개월 가까이 함께 있다가 떨어져 나갔기 때문에 애들 역시 엄마를 본능적으로 안다”며 “승준이도 엄마 품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 나는 애도 쉽게 가졌고 자연분만으로 어렵지 않게 애를 낳았는데 선아 씨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건강한 사람들도 아이만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지는데 선아 씨 마음은 또 얼마나 아팠을까? 몸이 아파서 떨어져 있는 상황에 또 얼마나 애가 보고 싶었을까?”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슬픈 다큐멘터리는 가슴이 아파 볼 수가 없어서 일부러 보지 않는다는 김희선은 이번 내레이션 제의에 유해진 PD가 보내준 엄지공주 전편을 보고 난 뒤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으면서 아이를 낳겠다는 대단한 결정을 내린 용감한 엄마에게 반했다” 며 내레이션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는 뼈가 잘 부스러지는 골형성부전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 엄지공주 윤선아 씨와 그의 남편 변희철 씨, 그리고 그들의 2세 승준이가 엮어가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는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