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박종규 객원기자] “김현수의 4할, 예상은 아직 이르다”. 두산 김경문 감독이 최근 4할 타자 탄생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는 데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현수(두산, 0.405), 로베르토 페타지니(LG, 0.410), 정근우(SK, 0.395) 등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지만, 섣부른 예측은 삼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28일 잠실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김현수의 4할 도전에 대해 긴 이야기를 했다. “왜 벌써 4할을 기대하는지 모르겠다” 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김 감독은 “아직 100경기도 안했다. 400타석은 더 들어서야 알 수 있다. 이제 40경기 정도 했는데 벌써 4할을 논하는 것은 이르지 않은가. 하루 한 경기에서 어떻게 될 지도 모르는데 시즌이 끝나봐야 아는 일을 벌써 말하고 있다” 라며 말을 이었다. 계속해서 김 감독은 김현수의 입장을 헤아렸다. “그렇게 주위에서 부추기면 자기도 긴가민가하기 마련이다. 매스컴 보도를 보면 신경 쓰여서 못한다” 고 말한 김 감독은 “저 느린 발로 그 타율이면 잘 하는 것이다. 발로 만든 안타가 있어야 타율을 올리기 쉽지 않은가. 내야안타를 못 치면 그만큼 타율에서 손해다” 라며 김현수를 칭찬했다. “현수는 단순하다. 때로는 그렇게 타석에서 단순한 것도 좋다” 는 말도 덧붙였다. 김현수의 4할을 예상하는 질문을 받아왔던 김 감독은 “매스컴에서 그렇게 물어보면 4할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야 선수가 편하게 칠 수 있지, 4할 가능하다고 하면 부담되지 않겠는가. 감독 입장에선 3할도 잘하는 것이다” 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뒤이어 김 감독은 “시즌 10경기 정도를 남겨두고 3할대 초반이면 2할대로 내려 갈까봐 소극적으로 변한다” 라며 3할 유지가 더욱 힘든 것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4할 기록을 바란다면 조금만 더 기다려줬으면 좋겠다” 고 취재진에게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