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천 MVP’ 이진영, “아버지 생일날 홈런 효도해서 기쁘다”
OSEN 기자
발행 2009.05.28 21: 57

“특별한 날이어서 MVP 인터뷰를 구단에 요청했다”. LG 트윈스의 ‘효자 FA' 이진영(29)이 아버지 생일날 의미있는 홈런포 선물을 했다. 이진영은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투런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을 기록, 팀의 13-3 대승에 기여했다. 이진영은 이날 스리런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외국인 거포 페타지니를 제쳐두고 이날의 MVP 인터뷰를 자청했다. 이진영은 경기 후 방송인터뷰에서“오늘이 아버지 생신이다. 어제 저녁 어머니께서 아버지 생일날 홈런을 쳐달라고 하셨는데 운이 좋게 홈런이 나왔다”면서 “특별한 날이어서 MVP 인터뷰를 자청했다. 프로 11년 동안 3, 4번 정도 아버지 생일날 홈런을 친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진영은 “노림수보다는 직구에 맞춘 스윙을 하다가 변화구에 대처하고 있다. 컨디션에 따라 부침이 있는 요즘 타격 컨디션이 좋다”면서 “어제는 모처럼 선발로 출장해 장인, 장모 등 처가 식구들이 운동장을 찾았는데 3안타를 쳐서 점수를 땄다. 최근 팀상황이 안좋아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 투수들을 편안하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부상 회복 정도를 묻는 질문에 “70% 정도 회복된 상태다. 하지만 큰 부상이 아니어서 참고 뛰면서 팀승리에 보탬이 되겠다. 주말 KIA전이 부담되지만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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