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원정을 떠나는 대표팀의 키워드는 '경쟁'이 됐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정경기에 나설 태극전사들이 지난 28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해외파와 오는 30일 광주와 경기에 나설 FC 서울 소속의 3명을 제외하고 NFC에 모인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경쟁을 통해 한국의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의 쾌거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양동현(부산) 유병수(인천) 김근환(요코하마) 등 생애 첫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신인들을 시작으로 중견과 고참 모두 철저한 경쟁을 통해 경기 출전과 함께 1년여 남은 남아공월드컵 출전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훈련 시작 전 이례적으로 개최한 신인 3인방 인터뷰서 양동현 유병수 김근환은 "단순히 대표팀에 배우러 온 것이 아니다. 경쟁을 통해 꼭 월드컵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목소리로 포부를 밝혔다. 특히 양동현은 "이기적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철저한 경쟁을 통해 나만의 장점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신예들의 당찬 발언에 대표팀에 자주 승선한 선배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최선참 이운재를 비롯 모두가 적극적인 훈련 태도를 보이며 질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근 J리그서 '주빌로의 구세주'로 불리며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근호는 "경쟁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