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김아중)와 동백(황정민)의 애정 관계가 급진전됐다. 28일 방송된 KBS2 2TV 수목드라마 '그저 바라 보다가'에서는 지수가 동백에게 "내게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라고 고백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지수와 동백의 관계에 알 수 없는 불안함을 느낀 강모(주상욱)는 느닷없이 지수의 집을 찾아가 동백에게 자신이 지수의 애인임을 밝히는가 하면, 지수와 동백과 함께 외식을 하며 동백에게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도 했다.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마음이 착잡했던 동백은 자신을 걱정하는 지수를 의연하게 대했다. 동백은 둘 사이의 감정까지도 컨트롤해야 한다는 지수의 말을 상기하며 "우리 둘 사이에 아무런 감정이 없고, 이런 결혼이 다 쇼인데 왜 걱정을 하세요"고 지수에게 되물었다. 하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던 동백은 동생 민지네 집으로 가서 자려고 했고, 이에 지수와 동생 상철(백상현)은 한 걸음에 민지네 집으로 달려가 함께 불고기를 먹고 옛 게임을 하며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자신에게 "빨래를 해야되서 (대화할)시간이 없다"는 빈말을 한 동백을 위해 양말을 한아름 사온 지수는 늦은 밤 동백에게 "저 구동백씨한테 좋은 감정 생겼어요. 동백씨가 자기는 있는 듯 없는 듯한 사람이라고 그랬죠. 아니에요 동백씨는 없어서는 안되는 사람이에요. 최소한 저한테는"이라고 고백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수의 속마음은 동백의 마음을 떨리게 했다. 아직까지 이성의 느낌인지, 따뜻한 친구같은 느낌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동백을 향한 지수의 마음이 본격적으로 커져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후반부 자신의 이런 고백을 우연히 들은 상철이 마치 자기 일인마냥 좋아하는 소리를 듣게 된 지수가 앞으로 어떤 반응을 나타낼 지 호기심을 자아냈다. 또 승은(이수영)과 경애(연미주)는 이들의 결혼에 의심하는 눈초리를 보이기 시작했고, 백기자(이해영) 역시 지수 어머니가 어딘가 시골 요양원에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는 전국기준 11.5%를 기록했다. 지난 회에 비에 2%포인트 가량 상승한 수치다.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