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인 가수에서 연기자의 길에 도전장을 내민 두 스타가 있다. 이수영, 테이가 그들이다. 보통 가수로써 큰 성공을 거둔 후 연기자로 변신을 할 경우 주연급 캐릭터를 맡아 화려하게 연기자 데뷔 신고식을 치루는 반면 이들은 가수로서는 많은 히트곡을 내며 정상을 차지한 톱 가수들이지만 드라마에서는 비교적 비중이 작은 캐릭터에서 시작을 해 차근 차근 경력을 쌓아가려는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 이수영은 1999년 1집 앨범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데뷔해 애절한 목소리로 많은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발라드 가수다. 얼마 전에는 인기 드라마 '내조의 여왕' OST '여우랍니다'를 불러 사랑을 받기도 했다. 그런 그녀의 연기자 정식 도전작은 KBS 수목드라마 '그바보'다. 이 드라마에서 이수영은 남자 주인공 동백(황정민 분)을 짝사랑하는 승은 역을 맡았다. 매회 5분 안팎의 짧은 등장이지만 성실하게 임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발라드 황태자라고 불리는 테이는 SBS 주말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서 커피숍에서 일하면서 가수를 준비하는 데니홍 역을 맡았다. 손화령과의 애정신도 포함돼 있다. 테이는 첫 연기 도전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가수로서 정상에 있다고 다른 분야로 진출할 때도 꼭 주연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또 그렇게 했다가 연기력 논란을 일으키며 마음 고생을 하는 가수들이 있다. 그런데 이들은 새로운 분야에서는 신인임을 스스로 알고 초석을 잘 다지겠다는 자세로 임하는 점은 높이 살 만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분야에 '신인'이라는 자세로 임하고 있는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