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시즌 동안 5월 들어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류현진이 살아날 것인가. 올 시즌 6승 1패 평균 자책점 4.06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29일 대전 구장서 벌어지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4월 한 달간 4승 무패 평균 자책점 2.76을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던 류현진은 5월 들어 2승 1패 평균 자책점 5.76으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류현진의 '5월 잔혹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년 17승을 올리며 팀의 주축 좌완임을 증명시켰던 류현진은 5월 한 달간 3승 2패 평균 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막강한 1선발의 성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평균 자책점이었다. 2008시즌에는 더욱 심했다. 2007년 5월에도 공을 긁기보다 밀어던지는 인상을 주었던 류현진은 1년 만에 임의로 릴리스 포인트를 앞당기는 듯한 인상을 비추며 승리 없이 2패 평균 자책점 5.72를 기록했다. 동산고 시절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류현진은 결국 그 해 5월 하순 경 1군 엔트리서 제외되기도 했다. 뒤를 잇는 선발 요원 김혁민이 점차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베테랑 정민철도 선발진에 가세했으나 뭐니뭐니해도 한화 선발진은 류현진이 제 몫을 해줄 때 최대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법이다. 팀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변모한 류현진이 29일 경기서 살아날 것인지가 관건이다. 두산은 2년차 우완 홍상삼을 내세운다. 올 시즌 2승 무패 평균 자책점 3.70을 기록 중인 홍상삼은 최고 152km에 달하는 빠른 직구를 구사하는 투수다. 호리호리한 체구지만 손목을 쓰는 요령을 알고 있는 파워 피쳐다. 그러나 홍상삼은 경기 도중 갑작스레 밸런스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이닝 이터로서의 능력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8일 잠실 한화 전서 5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으나 당시 경기서 2회 밸런스가 무너져 고전하기도 했다. 한화는 실투를 놓치지 않는 거포들이 즐비한 팀이다. 따라서 홍상삼의 제구력이 얼마나 안정되어 있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예정이다. farinelli@osen.co.kr 류현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