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결혼과 출산으로 한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배우 김희선이 MBC ‘휴먼다큐 사랑’ 마지막 편인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 Ⅲ’의 내레이션으로 복귀한다. 28일 오후 2시 MBC 시사교양국을 찾은 김희선은 유해진PD와 인사를 한 뒤 주인공 윤선아 씨와 그녀의 아들 승준이의 근황에 대해 궁금해 하며 얘기를 나눴다. 승준이가 14개월이라는 말에 김희선은 “14개월이면 엄마, 아빠 말도 하고 잘 걷겠다. 잘 키웠다. 정말 대단하다”며 감동스러워했다. 내레이션 녹음에 들어간 김희선은 밝은 톤에서는 톡톡 튀는 목소리와 환하게 웃는 표정을 지으며 엄지공주 윤선아 씨의 감정을 잘 살렸고, 승준이의 출산을 위해 수술실로 향하는 다급한 상황에서는 그 때의 긴박감과 긴장감을 그대로 목소리에 담았다. 또 출산 후 후유증과 아이를 안아주고 싶어도 못 안아 주는 슬픔, 건강한 엄마들처럼 아이를 키우지 못하는 주인공 선아 씨의 아픔과 심적 고통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2시간에 걸쳐 내레이션 녹음을 끝낸 김희선은 “애를 낳아봤기 때문에 눈물이 났다. 엄마로서 얼마나 안아주고 싶을까. 안아주고 싶은데 안아줄 수 없는 현실에 가슴이 아팠다. 엄마들은 아이를 안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는 엄마와 한 몸에 10개월 가까이 함께 있다가 떨어져 나갔기 때문에 애들 역시 엄마를 본능적으로 안다. 승준이도 엄마 품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 나는 애도 쉽게 가졌고 자연분만으로 어렵지 않게 애를 낳았는데 선아 씨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건강한 사람들도 아이만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지는데 선아 씨 마음은 또 얼마나 아팠을까? 몸이 아파서 떨어져 있는 상황에 또 얼마나 애가 보고 싶었을까?”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휴먼다큐 사랑’ 마지막 편인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 Ⅲ’는 달걀 껍데기처럼 뼈가 잘 부스러지는 병인 골형성부전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 엄지공주 윤선아 씨와 그의 남편 변희철 씨, 그리고 그들의 2세 승준이가 엮어가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았다. 작은 몸속에서 아이를 키워내느라 다릿뼈에 금이 가고 척추가 더욱 휘지만 진정한 엄마가 되기 위한 선아씨의 희생과 헌신이 그려질 3년간의 기록. 이제는 아기 엄마가 되어 돌아온 김희선의 목소리로 전할 그 감동의 이야기는 29일 금요일 밤 10시 55분에 방송된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