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강한 척 하겠다". 최태욱(28, 전북 현대)이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 7, 8차전인 아랍에미리트연합(6월 7일) 사우디아라비아(6월 10일) 이란(6월 17일)과 경기를 앞두고 2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린 대표팀 훈련서 주전 경쟁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태욱은 올 시즌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의 정규리그 2위를 이끌고 있는 공로를 인정 받아 25명의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최태욱의 대표 선발은 2006년 3월 1일 앙골라와 평가전 이후 3년 3개월 만으로,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선 것은 2005년 8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북한전이다. 오랜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소감을 묻자 최태욱은 "어제는 (발목 부상으로 인해) 회복훈련에 전념했고 오늘은 직접 선수들과 부딪히며 훈련에 임했다. 예전에는 대표팀에 합류하면 힘들고 이겨내야겠다는 생각에 힘들었지만 지금은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주전 경쟁에 대해 최태욱은 "발목 부상서 90% 정도 회복했고 두바이에 가면 몸 상태가 100%로 올라올 것이라고 자신한다. 김치우, 이청용 등 기존 선수들이 잘해서 쉽지만은 않겠지만 감독님이 원하는 선수로 거듭나겠다. 수비 가담에 더 신경 쓰고 한 발 더 내달리겠다"고 답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번 UAE전에 더위에 강한 선수를 중용하겠다는 것에 대해 최태욱은 "더위에 강한 척 하겠다. 하나도 안 덥다고 생각하겠다. 중동서 청소년 대표시절부터 많은 경기를 치러왔다. 습도가 높고 약간의 냄새도 나지만 친근하다. 게다가 양고기도 좋아한다"는 말로 주전 경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3승 2무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표팀은 30일 두바이로 이동할 예정이며, 다음 달 3일 오전 0시반 두바이서 오만과 평가전을 치르고 7일 오전 1시 15분 UAE와 대결한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