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진희가 코믹한 골드미스터로 변신한다. 지진희는 '남자이야기' 후속으로 6월 15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 건축가 조재희 역을 맡아 코믹 연기를 펼친다. 조재희는 모든 면에서 완벽을 추구하고 어느 정도 갖출 것은 다 갖췄지만, 독특한 성격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왕따 당하는 것을 모르고 그것에 대한 관심도 없는 코믹한 '골드미스터'다. 조재희는 바글거리는 고기집의 6인용 식탁에 혼자 앉아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천천히 고기를 구워먹는가 하면 불판 위에 고기가 알맞게 구워질 때까지 한 점씩 익혀 먹는 인물이다. 대기 인원이 바글거리는 고기집에 혼자 앉아 자신만의 고기 세계에 빠져 들고, 책상에 놓아둔 사무 용품들을 일제히 가지런히 정리하는 결벽증적 증세를 갖고 있는 조재희는 하지만 코믹함이 무기다. 지진희는 이번 작품에서 완벽한 코믹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제작진은 최근 진행된 음식점 촬영에서 "고기 한점에 희열을 느끼는 재희의 표정을 지진희가 완벽하게 표현했다"며 "다양한 표정과 몸짓 연기에 다들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해 NG가 연발했다"고 전했다. 한편 '파란만장 미스김' 같은 코믹작을 하기도 했지만, ‘대장금’의 댄디한 이미지가 많이 남아있는 지진희는 “내 반듯하고 똑 부러지는 이미지 때문에 오히려 살짝만 달리 해도 웃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연기 변신하는 소감을 밝혔다. 개인적으로 오래 전부터 개그맨 최양락의 팬이라는 지진희는 코믹하고 유쾌한 분위기의 이 드라마에서 “넘어지고 엎어져 웃기는 것이 아니라 본인은 진지한데 그 상황이 웃겨 웃음을 자아내는 최양락 같은 연기를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김정규 PD는 이 드라마의 콘셉트는 재희라는 캐릭터 하나로 설명할 수 있다며 “지진희가 굉장히 코믹하고 새롭게 변신할 것이다. 코믹할 뿐만 아니라 인간적이기도 하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결혼 못하는 남자'는 지난 2006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작품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방영 당시 일본 TV드라마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하여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감독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판에서는 지진희, 엄정화, 김소은, 유아인 등이 출연한다.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