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이상 없음으로 나오는데. 두통이 여전하다니 어쩔 수 없지". 김인식 한화 이글스 감독이 부동의 4번 타자 김태균(27)에 대한 난감함을 다시 한 번 밝혔다. 한화는 지난 28일 청주 삼성 전서 1-11로 대패하며 최하위(17승 3무 23패, 28일 현재)로 추락했다. 29일 대전 구장서 두산 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일단 (김)태균이를 엔트리서 제외하고 가까운 곳에서 재검진을 받았는데 별 이상이 없다고 해 난감하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33경기서 2할9푼4리 6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인 김태균은 지난 4월 26일 잠실 두산전서 포수 최승환(31)과 충돌, 땅에 머리를 부딪히며 혼절한 바 있다. 이후 김태균은 5월 한 달간 1할8푼2리(55타수 10안타) 1홈런 3타점에 그치는 극도의 부진 끝에 외야수 이양기(28)와 자리를 교대했다. CT 촬영서 이상 없음이 판명되었던 김태균은 연일 땀을 흘리고 나면 두통을 호소, 인근 을지 병원서 다시 한 번 CT 촬영을 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김태균에 대해 "검진을 해도 별 이상이 없다고 나오는 데 정작 태균이는 땀을 흘리고 나면 머리가 아프다고 하더라.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다"라며 허탈한 웃음을 보였다. 한편 김 감독은 상대팀 두산이 전날까지 히어로즈와의 3연전서 도루를 연속 헌납하며 고전한 데 대해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뛰는 애들이 없잖아. 거의 걷는 수준이지 뭐. 우리는 우리가 뛰는 거보다 두산의 준족들을 신경현(34)이 얼마만큼 봉쇄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