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규모가 작아 깜짝 놀랐어".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청주구장에 대한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청주구장은 외야 플라이성 타구도 홈런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삼성은 한화와의 청주 3연전을 통해 8개의 아치를 쏘아 올렸다. 특히 28일 경기에서 박석민이 2회 좌중월 펜스를 넘기는 선제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린 뒤 3회 신명철-최형우, 4회 강봉규-양준혁의 백투백 홈런 등 5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11-1 대승을 거뒀다. 선 감독은 29일 대구 SK전에 앞서 "타 구장 같으면 평범한 플라이에 그칠 타구였다"며 "최형우 홈런(3회 우중월 솔로 홈런)도 펜스를 맞추는 2루타 정도"라고 설명했다. 2일 연속 대포를 가동한 박석민은 "펜스가 작아 공이 크게 보인다"고 웃었다. 그러나 죽음의 15연전을 앞두고 걱정 가득한 한숨을 쉬었다. 삼성은 SK(5월 29일~31일, 대구구장)-히어로즈(6월 2일~4일, 대구구장)-KIA(6월 5일~7일, 광주구장)-SK(6월 9일~11일, 문학구장)-두산(6월 12일~14일, 대구구장)과 대결을 벌인다. 선 감독은 "모두 상위권 팀이다. 특히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는 히어로즈가 가장 두렵다"고 털어 놓았다. 히어로즈는 최근 두산과의 잠실 3연전을 싹쓸이하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올 시즌 히어로즈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 5패로 열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 선 감독은 "이번에 이현승-장원삼-마일영 등 좌완 3총사가 나란히 선발 등판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