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가 강정호의 역전타를 앞세워 한 계단을 뛰어올랐다. 히어로즈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4-5로 뒤진 8회 터진 강정호의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7-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강정호는 볼카운트 1-2에서 롯데 마무리 애킨스의 4구를 통타, 깨끗한 중전적시타를 터뜨렸다. 이 안타로 각각 2루타와 고의4구로 출루한 송지만과 강귀태가 차례로 홈을 밟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 나온 클락은 비록 2루까지 뛰다 아웃됐지만 호쾌한 우전적시타를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 2사 후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보근은 시즌 2승을 거뒀고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황두성은 2점차를 끝까지 지켜내 시즌 8세이브(1승 1패)째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지난 26일 잠실 두산전 이후 4연승을 달린 히어로즈는 시즌 19승(26패 1무)째를 수확, 롯데(19승 28패)를 끌어내리며 6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다 이긴 경기를 날렸다. 4-4로 맞선 8회 1사 후 주자없는 가운데 들어선 이대호가 볼카운트 2-2에서 히어로즈 두 번째 투수 이보근의 바깥쪽 높은 직구(146km)를 그대로 밀어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자신의 시즌 12호 홈런. 이 홈런으로 사실상 승리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마무리 애킨스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아쉽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먼저 기세를 올린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1회 톱타자 김민성의 안타, 박정준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이대호가 우측 2루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올렸고 곧바로 홍성흔의 좌전적시타가 터져나왔다. 그러자 곧바로 히어로즈의 반격이 시작됐다. 0-2로 뒤진 4회 1사 후 이택근과 브룸바의 연속 중전안타, 이숭용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송지만의 투수 강습 내야안타, 강귀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5회에는 강정호의 몸에 맞는 볼 뒤 클락의 우중간 꿰뚫는 2루타로 역전한 뒤 브룸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2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롯데는 최기문의 동점 투런포로 균형을 이뤘다. 2-4로 뒤진 6회 2사 후 가르시아가 2루타로 찬스를 열자 최기문이 히어로즈 선발 마일영으로부터 좌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포를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인 것은 물론 지난 2004년 5월 26일 광주 KIA전에서 솔로포를 쏘아올린 후 5년 3일만에 첫 대포다. letmeout@osen.co.kr 강정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