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뒷심이 돋보였다. 삼성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3-4로 뒤진 8회 2점을 보태 5-4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지난 3일 문학 경기 이후 SK전 4연패 탈출. 3-4로 뒤진 삼성의 8회말 공격. 선두 타자 양준혁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삼성 벤치는 신예 김상수를 대주자로 기용했다. 박석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한이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마련하자 박진만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4-4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SK는 특급 마무리 정대현 카드를 꺼낸 것이 화근이었다. 현재윤이 헛스윙 삼진 아웃된 뒤 조동찬 타석 때 대타로 나선 채태인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이어 신명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전날 경기에서 데뷔 첫 만루 아치를 쏘아 올린 강봉규가 1회 선제 솔로 아치를 터트렸다. 강봉규는 신명철과 최형우가 범타로 물러난 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전병두의 145km 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110m 짜리 솔로 아치를 작렬했다. 시즌 3호 홈런. 이어 2회 선두 타자 박석민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김창희의 내야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다. 박진만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현재윤의 좌전 적시타로 3루에 있던 박석민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3회 최형우와 강봉규가 내야 땅볼로 물러난 뒤 진갑용의 볼넷, 박석민의 사구로 만든 1,2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김창희의 중전 안타로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SK는 0-3으로 뒤진 7회 선두 타자 권영진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4번 이호준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박정권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최정이 볼넷을 골라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삼성 벤치는 좌완 권혁을 투입했다. 하지만 박정환 타석 때 대타로 나선 윤상균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찬스를 잡았다. 앞선 두 타석에서 외야 플라이에 그쳤던 정상호는 권혁의 142km 짜리 초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만루 아치(비거리 115m). 삼성 선발 윤성환(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권혁(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차우찬(⅔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정현욱은 ⅓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SK 선발 전병두가 3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으나 신예 박현준이 4회 1사 2루에서 구원 등판, 3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했으나 구원진의 난조로 승리를 놓쳤다. 한편 삼성 내야수 박진만은 유격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 2회 1사 2루에서 좌전 안타를 때린 뒤 3회 중견수 플라이, 6회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8회 1사 1,3루에서 우전 안타를 터트려 역대 29번째 개인 통산 1300안타 고지를 밟았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