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최동수, 홈런포로 타격감 부활 예고
OSEN 기자
발행 2009.05.30 08: 39

패배속에서 한가닥 희망을 봤다. LG 트윈스는 최근 병살타에 번번히 발목이 잡히고 있다. 결정적인 찬스 때마다 터져 나오는 병살타로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패전이 불어나고 있다. 늘어나는 병살타와 함께 팀순위도 5위로 내려앉았다. 한 때 2위까지 올라갔으나 최근 4경기서 1승 3패를 기록하는 등 투타 엇박자로 고전하고 있다. 최근 4경기서 병살타가 무려 8개씩이나 쏟아져 나왔다. LG의 최근 부진은 병살타도 병살타였지만 5월초 화끈한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톱타자 박용택(30)과 베테랑 최동수(38)의 방망이가 고개를 숙인 탓이 컸다. 스윙이 날카롭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최근 4경기 8개의 팀병살타 중에 박용택은 1번, 최동수는 3번씩이나 기록했다. 하지만 둘의 방망이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연일 연장을 치르면서 무뎌졌던 박용택의 방망이가 최근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회복세를 타고 있다. 박용택은 지난 28일 롯데전서 투런 홈런, 그리고 29일 KIA전서 9회 솔로 홈런을 날렸다. 올 시즌 8호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찬스 때마다 병살타로 체면을 구기고 있는 최동수는 29일 KIA전서 8회 페타지니 대신 타격에 나서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6호째. 최동수는 최근 상대 투수들이 집요하게 몸쪽 약점을 공략하는 바람에 타격 밸런스를 못찾고 병살타를 양산했으나 29일 홈런포로 다시 자신감을 찾을 계기를 마련했다. 비록 둘 모두 크게 뒤진 상황에서 승부와 상관없이 날린 홈런포이지만 타격 페이스를 살리는데 도움이 되는 한 방들이었다. 박용택은 부상으로 뒤늦게 4월말 복귀했지만 5월초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상승세에 한 몫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최근 지친 기색을 드러내며 4할대까지 치솟았던 타율이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3할6푼2리로 내려왔다. 최근 5경기 타율이 1할7푼4리로 저조하다. 그래도 최근 2경기서 홈런포 한 개씩을 날리며 감을 잡고 있는 것이 다행이다. 3할대 중반까지 치며 ‘고목나무에 꽃을 피웠다’는 평을 듣던 최동수도 최근 잇단 병살타와 부진한 타격으로 주전에서 밀려났다. 최근 5경기 타율이 2할대에 머물면서 시즌 타율이 간신히 3할대(0.304)를 지키고 있다. LG 타선에서 둘이 살아나야 파워가 생긴다. 올 시즌 새얼굴들인 ‘FA 영입파’ 정성훈과 이진영이 꾸준히 잘해주고 있지만 기존 타선의 핵이었던 둘이 부진하면 힘을 쓰기가 쉽지 않다. 새얼굴과 기존 멤버간의 시너지 효과가 생기기 위해서는 둘의 분발이 절실한 LG이다. 다행히 패배속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부활 조짐을 보인 둘의 방망이가 다시 춤추기를 고대하고 있는 LG 트윈스이다. sun@osen.co.kr 박용택-최동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