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김종국 효과'이다. 올해 KIA 타선이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해 극심한 타격부진에 허덕였던 KIA가 아니다. 타격 전부분에 걸쳐 8개팀 가운데 하위권을 맴돌았다. 희한하게도 팀타율 꼴찌(.260)지만 아무도 KIA 타선이 형편없다는 소리를 하지 않는다. 그만큼 힘이 생겼다. 올들어 KIA 타선은 여러가지 효과를 앞세워 힘을 더해왔다. 먼저 최희섭 효과를 들 수 있다. 최희섭이 환골탈태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살인적인 감량과 정신개혁, 기술개혁을 했어도 부활 가능성은 반반이었다. 그러나 홈런 공동 1위(14개), 타율 3할, 32타점으로 팀 타선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다음으로 김상현 효과가 나타났다. 지난 4월19일 LG에서 이적하자마자 5번타자겸 3루수로 붙박이 출전했다. 홈런 7개와 38타점을 기록했다. 상대가 4번타자 최희섭을 거르면 김상현이 결정타를 터트리는 방정식이 자리잡았다. KIA의 상승세와 김상현의 이적은 정확히 맞아들었다. 또 하나 눈여겨볼 효과는 홍세완이었다. 이미 지난 시즌을 마치고 올해 공격력 강화의 키포인트로 지목받은 홍세완은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5월5일 전격 1군에 복귀해 주전타자로 투입됐다. 붙박이 3번타자로 자리잡았고 타율 3할1푼6리, 11타점, 8득점, 출루율 4할1푼3리를 기록했다. 특유의 정교한 타격을 선보였고 다른팀들이 KIA의 클린업트리오를 두려워하는 이유가 됐다. 요즘은 돌아온 김종국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조범현 감독이 김상현의 영입과 함께 2군에 내려보낼 정도로 타격을 신뢰하지 않았다. 그러나 37일동안 2군에서 보내고 돌아온 김종국이 달라졌다. 5월 24일 광주 히어로즈 복귀전에서 홈런포를 날리더니 이후 5경기 연속 안타를 쏟아내고 있다. 5월29일 잠실 LG전에는 5타수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5경기에 18타수11안타, 무려 6할1푼1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젠 톱타자 자리까지 꿰찼다. 자신의 시즌 타율도 3할8푼8리까지 치솟았다. 조범현 감독도 "현재 김종국이 최고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며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다. KIA는 또 한명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다. 부상으로 재활군에서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외야수 이용규이다. 조범현 감독은 "이용규가 후반기부터나 가능하겠지만 돌아온다면 타선의 짜임새는 훨씬 좋아질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벌써부터 이용규 효과가 기다려지는 KIA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