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 ‘서울 나들이’ ‘최국의 별을 쏘다’ ‘대화가 필요해’ ‘황현희 PD의 소비자 고발’ ... 등 인기 개그코너에는 일종의 법칙이 있다. 3명의 멤버가 등장하고 메인 웃음을 주는 사람, 받쳐주는 개그맨, 작은 웃음을 터트리는 사람이 있는 게 공식이다. 이는 가장 기본적인 개그 구성 요소로 가장 안정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웃음을 선사할 수 있다. 현재 방송 3사에서 방송되고 있는 개그 프로그램은 시청률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각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인기 코너들은 하나같이 3명이 출연한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달인’ ‘황현희 PD의 소비자 고발’ ‘할매가 뿔났다’ 등은 가장 고전적이고 기본적인 구성이다. 김병만과 황현희, 유세윤이 큰 웃음을 선사하면 류담, 유민상, 유상무가 당하거나 메인 캐릭터를 받쳐준다. 여기 노우진, 안영미, 장동민이 작은 웃음을 터트리며 나머지 캐릭터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최고 인기 코너는 콤비 개그 ‘초코 보이’지만 그 뒤를 잇고 있는 ‘강가야 현가야’ ‘웅이 아버지’는 3명이 주축이 된다. ‘강가야 현가야’에서는 메인 캐릭터인 강성범이 할머니 분장한 김용현과 큰 웃음, 작은 웃음을 만들면 착하고 어벙한 ‘할아버지’ 현병수가 이들을 받쳐준다. ‘웅이 아버지’는 ‘웅이’ 이용진이 잠깐씩 등장하긴 하지만 이진호, 양세찬, 오인택이 메인이 된다. 최근에는 코너의 변화를 위해 게스트,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키지만 3인방이 코너의 틀을 잡아 인기를 코너로 만들었다. MBC ‘개그야’ 간판 코너인 ‘그렇지요’도 정성호, 황제성, 박성아가 각자 작은웃음, 큰웃음, 받쳐주는 역할로 제 몫을 소화하며 인기를 끌었다. 코너 수명이 길어지고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새로운 캐릭터 성은채, 정명옥이 투입된 케이스다. 종영했지만 각 프로그램 간판 코너였던 ‘웃찾사-서울 나들이’, ‘개그콘서트-대화가 필요해’, ‘개그야-별을 쏘다’ 등도 역시 가장 기본적인 포맷에 충실해 오랫동안 사랑받았고 이동엽, 신봉선, 조원석 등의 스타를 탄생시켰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