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보이' 최태욱, "UAE전 목표는 득점포"
OSEN 기자
발행 2009.05.30 12: 53

"중동 원정의 목표는 득점포를 쏘아 올리는 것".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출국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UAE와 경기를 앞둔 대표팀은 승리를 거둘경우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이 확정될 수 있는 상황. 무려 39개월 만에 대표팀에 발탁돼 46개월 만에 A매치 출전을 노리는 최태욱(28, 전북)은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말부터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한 최태욱은 올 시즌 기대를 많이 받고 있는 '올드보이' 중 유일하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신종 플루 탓에 지급된 마스크를 쓰고 즐거운 표정을 지은 최태욱은 중동 원정에 대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노력한다면 할 수 없는 것은 없다"면서 "기본적으로 우리가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멤버로 기대를 받기도 했지만 잦은 이적으로 인해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펼치는 데 어려움이 많았던 최태욱은 자신감이 충만했다.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필요한 자신의 역할에 대해 그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플레이로 허정무 감독님의 기대를 충족시키겠다"면서 "빠른 스피드를 통해 모두가 기대하고 있는 승리를 낚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원정 경기서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은 바로 득점을 기록하는 것이다"고 굳은 각오를 내비친 뒤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면 어떤 일도 다 할 것이다. 센 척이라도 해서 경기에 꼭 나설 것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최태욱은 "아이들 체육대회가 있어 집사람이 공항에 오지 못했다"며 "집사람과 아이들에게 모두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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