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진, "행복한 기억 되찾아 도약 기회 삼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5.30 13: 20

"행복한 기억 되찾아 도약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출국했다. 한국은 8시간 여 먼저 경기를 갖는 북한과 이란이 비기는 것을 전제로 오는 6월 7일 오전 1시 15분에 벌어질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UAE와 6차전서 승리를 거둘 경우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이 확정된다. 한때 '차세대 수비수'로 각광을 받으며 기대주로 떠올랐지만 번번이 부상으로 대표팀서 낙마했던 이강진(23, 부산)의 각오는 남달랐다. 지난 시즌에 비해 달라진 모습으로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부산의 중앙 수비수인 그는 부상 선수들이 늘어난 대표팀 주전 경쟁서 꼭 승리하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강진은 "팀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김창수 양동현과 함께 대표팀에 뽑힐 수 있었다. 모두 최선을 다해 가진 기량을 잘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위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부상이라는 불운의 그늘에 가렸던 이강진은 부상자들이 속출해 허정무 감독이 가장 큰 취약점으로 여기고 있는 중앙 수비수 주전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 것. 특히 중동 원정은 이강진에게 좋은 기억이 있다. 경기가 열릴 두바이는 아니지만 중동서 열린 대회서 우승을 차지했던 경험이 있는 것. 그는 "청소년 대표시절 중동 원정서 좋은 결과를 얻은 기억이 있다. 당시 우승을 차지하면서 개선했던 경험이 있다"며 "몸 상태도 괜찮고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그 때의 기억을 되살려 기쁜 마음으로 귀국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발탁이 처음이 아니지만 부상으로 번번이 낙마, 아직 A매치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이강진은 "부상에 대한 기억들은 모두 잊어버릴 것이다. 자꾸 그런 생각을 하면 더 그렇게 될 것 같다"면서 "지금 굉장히 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것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나타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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