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수입된 소고기가 시중에 유통되면서 원산지에 대한 표시가 의무화 되었다. 광우병 파동과 관련해 먹을거리에 대한 걱정이 높아지면서 국민들의 ‘알고 먹을 권리’가 강화된 것이다.
그러나 소고기의 종류와 원산지가 표시되어 있어도 궁금증이 생기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국내산 아래 나누어지는 한우의 육우의 차이점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한우는 우리나라에서 사육되고 있는 토종 소를 일컫는다는 것이 짐작이 되지만 육우는 무엇일까?
육우는 고기를 얻기 위해 사육되는 육용종 또는 교잡종, 새끼를 낳은 경험이 없는 젖소나 젖소 수소에서 나온 소고기를 뜻한다. 국내에서 6개월 이상 사육된 수입생우도 국내산으로 구분되어 지고 있다. 외국 종자의 소를 한국에 들여와서 키우거나 이를 한국 소와 교배시켜 나온 소의 고기도 육우라고 볼 수 있다.
국내산은 한우와 육우 외에 젖소로도 나누어진다. 새끼를 낳지 않은 젖소는 육우에 해당하지만 새끼를 낳은 경험이 있는 암컷 젖소의 고기는 젖소에 해당한다.
그러나 최근 육우를 한우로,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자들에 관한 뉴스를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평창한우마을 마해룡 홍보 이사는 “수입산 소고기는 냉동 보관되어 국내에 들어오기 때문에 육질이 검붉고 윤기가 없습니다. 이와 반대로 한우는 색깔이 선명하고 하얀색과 옅은 노란색에 가까운 지방층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판매자들의 양심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 스스로가 꼼꼼히 따져보는 자세를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고 전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