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완투수 박명환(29)이 복귀이후 가장 빼어난 피칭을 했다. 박명환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복귀 이후 세 번째 선발등판했다. 이날 성적표는 5이닝 2피안타 3볼넷 2실점. 성적과 내용에서 앞선 2경기를 월등히 뛰어넘어 향후 활약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1회초 첫 출발이 삐긋했다. KIA 톱타자 김종국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곧바로 히트앤드런이 걸렸고 김원섭에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졌으나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3루타를 맞았다. 이어 홍세완에게 2루 땅볼를 내주고 2실점했다. 그러나 홍세완을 시작으로 호투를 펼치기 시작했다. 최고 149km짜리 위력적인 직구를 뿌렸고 예리한 슬라이더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5회 2사후 김종국에게 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16명을 2볼넷 무안타로 호투했다. 가볍게 김원섭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박명환은 75개의 볼을 던졌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어깨부담을 고려해 이동현으로 교체했다. 비록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가장 빼어난 피칭을 펼쳤다. 돌아온 박명환이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투수난에 고민하던 LG 덕아웃에서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