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K' 고효준(26, SK)이 삼진 퍼레이드를 펼치며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고효준은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1실점(3피안타 5볼넷) 호투했다. 특히 고비마다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은 단연 돋보였다. 이날 삼진 5개를 솎아낸 고효준은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K)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61개)로 올라섰다. 1회 신명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박한이를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하며 가볍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다. 최근 5경기에서 3할3푼3리(21타수 7안타) 맹타를 휘두르는 강봉규와의 승부에서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강봉규가 2루 도루에 실패해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2회 선두 타자 양준혁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박석민과 김창희를 각각 1루수 파울 플라이,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박진만에게 볼넷을 내주며 1,2루 위기에 처했으나 진갑용을 삼진으로 제압했다. 3회 조동찬과 박한이에게 볼넷을 허용, 1사 1,2루 실점 위기에 내몰렸으나 강봉규와 양준혁을 연속 삼진으로 잠재웠다. 4회 세 타자를 외야 플라이와 내야 땅볼로 유도한 고효준은 5회 2사 후 신명철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박한이를 외야 뜬 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고효준은 6회 다소 흔들리며 1점을 헌납했다. 강봉규의 볼넷, 양준혁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에 처한 뒤 폭투를 범해 주자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시켰다. 박석민을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에 있던 강봉규가 홈을 밟아 1점을 내줬다. 그러나 김창희와 박진만을 범타로 유도하며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고효준은 2-1로 앞선 7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신예 박현준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놓쳤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