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라 불러다오'. 삼성 라이온즈가 이틀 연속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지난 29일 대구 SK전에서 3-4로 뒤진 8회 2점을 보태 5-4 재역전승을 거둔 삼성은 30일 경기에서도 뒷심을 발휘, 8-3으로 승리했다. 지난 28일 청주 한화전 이후 3연승 행진. 1-2로 뒤진 삼성의 7회말 공격. 삼성 타선은 SK 선발 고효준이 강판된 뒤 집중력을 발휘하며 무려 7점을 뽑아냈다. '신예 잠수함' 박현준이 SK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자 삼성 벤치는 진갑용 타석 때 좌타자 채태인을 투입했다. 채태인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조동찬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동점 찬스를 잡은 삼성은 신명철의 좌익선상 2루타와 상대 수비 실책으로 2-2 동점 성공과 더불어 1사 3루 찬스를 이어갔다. SK는 좌완 이승호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이렇다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 좌타자 박한이가 중전 안타를 터트려 3루에 있던 신명철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SK는 윤길현-정우람을 투입하며 '벌떼 마운드'를 가동했지만 삼성의 물오른 타선을 봉쇄하는데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3번 강봉규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양준혁의 우전 적시타로 4-2로 달아났다. 박석민이 중견수 뜬 공으로 아웃됐으나 김창희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 박진만의 2타점 좌전 안타에 이어 상대 실책까지 겹쳐 4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안지만(6이닝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에 이어 7회 무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현욱은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이틀 연속 구원승을 따냈다. 반면 SK는 1회 톱타자 박재상의 좌중월 솔로 아치(비거리 115m)로 선취점을 뽑은 뒤 3회 2사 만루에서 야수 선택으로 1점을 추가해 2-0으로 달아났으나 계투진의 난조와 수비 실책으로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8회 1사 2,3루에서 대타 윤상균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따라 붙었으나 승부와 무관했다. 선발 고효준은 6이닝 3피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뒤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으나 구원 투수가 실점하는 바람에 5승 달성이 무산됐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