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가 베테랑의 힘을 앞세워 파죽의 5연승 가도를 달렸다. 히어로즈는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4안타 6타점을 몰아친 이숭용과 결승 투런포를 날린 송지만 두 베테랑 타자의 맹활약 속에 장단 11안타를 집중시키며 10-8로 신승을 거뒀다. 이숭용은 4안타 6타점(2득점), 송지만은 2안타(1홈런) 3타점(1득점)을 쓸어담았다. 이로써 지난 26일 잠실 두산전 이후 5연승을 달린 히어로즈는 시즌 20승(26패 1무) 고지를 밟으며 4강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승리로 6위 자리를 지켰을 뿐 아니라 팀 창단 후 최다연승 타이기록까지 작성했다. 히어로즈는 작년 4월 1일 목동 한화전부터 5일 대구 삼성전까지 5연승을 달렸다. 또 지난달 목동경기 이후 롯데전 3연승이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롯데는 시즌 29패(19승)를 기록해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숭용은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는 해결사 능력을 선보였다. 0-2로 뒤진 1회 동점 2루타에 이어 4-3으로 앞선 2회 2사 만루에서는 6-3으로 달아나는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히어로즈는 롯데 우익수 가르시아의 실책 속에 2사 3루 찬스를 이었고 롯데 선발 조정훈의 폭투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또 이숭용은 7-3으로 앞선 4회 1사 1, 3루에서는 좌전적시타를 터뜨렸고 8-4로 리드한 6회에는 우중간 2루타로 추가 타점을 기록했다. 5회에는 박기혁의 2루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는 민첩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송지만은 이숭용의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든 1회 곧바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1-1에서 몸쪽 높은 직구를 통타, 백스크린 바로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120m짜리 대포를 쏘아올렸다.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역전 결승 투런포이자 자신의 시즌 7호 홈런. 6회에는 10-4로 달아나는 2루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선발 김영민이 1⅓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으로 3실점하며 물러난 2회 1사 2루에서 등판한 히어로즈 이보근은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6회 1사 1, 2루에서 강윤구와 바뀔 때까지 4이닝 1피안타 1폭투 2볼넷 2탈삼진으로 1실점하는 효과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0-6으로 앞선 9회초 1사 만루위기에서 전준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황두성은 2점을 내주며 힘겹게 시즌 9세이브(1승 1패)째를 기록했다. 1회 홍성흔의 2타점 2루타로 먼저 기세를 올렸던 롯데는 선발 조정훈의 난조 속에 초반 대량실점, 일찌감치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10-6으로 뒤진 9회 1사 만루 찬스에서 2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조정훈은 4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2사구 3폭투로 8실점(7자책)하는 부진 속에 시즌 5패(4승)째를 기록했다. 롯데 홍성흔은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letmeout@osen.co.kr 이숭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