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3루타' 김원섭, "이용규 몫까지 해낼 것"
OSEN 기자
발행 2009.05.30 20: 38

[OSEN=잠실, 박종규 객원기자] “부상 중인 이용규의 몫까지 해내겠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중견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원섭은 1회 결승 3루타를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지난 24일 1군에 복귀한 김종국에게 1번 타자 자리를 내주고 2번 타순으로 나서고 있는 김원섭은 테이블 세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KIA는 1회 선두타자 김종국이 박명환에게 볼넷을 얻어 선취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원섭은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변화구를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다. 공이 펜스 가까이에서 멈춘 사이 김원섭은 3루까지 내달렸다. 물론 1루 주자는 홈을 밟은 뒤였다. 이 득점은 결승점이 됐다. KIA가 3-0으로 앞서던 7회초 1사 1,3루의 기회에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원섭은 우전안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4점차로 도망가며 LG의 추격을 뿌리치는 중요한 안타였다. 경기 후, 결승타 상황에 대해 묻는 질문에 김원섭은 “주자가 1루에 있어서 한 베이스를 진루시키려고 팀 배팅을 했다. 직구를 노렸는데 변화구가 들어왔다. 그것이 운 좋게 맞아서 3루타가 됐다” 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 임한 마음가짐에 대해 김원섭은 “상대팀이 순위싸움 중인 LG여서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고 말했다. 뒤이어 “요즘에 타격을 할 때 어깨가 열리는 것 같아서 잡아놓고 좌익수 쪽으로 밀어치려 노력했다” 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원섭은 “최근에 컨디션이 안 좋아 SK전에서 안타를 못 쳐 팀에 미안했다. 오늘은 매 타석 팀에 보탬이 되고자 했다. 그리고 부상당한 이용규의 몫까지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며 더그아웃을 떠났다.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스 경기가 30일 잠실경기장에서 열렸다. 1회초 무사 1루 김원섭 선취 1타점 우선상 안타를 날리고 3루에서 최태원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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