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겨우 20살이다".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3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광주 상무와 경기서 기성용과 이청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3연승에 성공한 서울은 홈 5연속 무패와 함께 최근 정규리그서 8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1위를 달리고 있는 광주의 기세를 꺾는 데 성공했다. 서울은 광주와 승점은 같아졌으나 득실차에서 밀렸지만 4위서 2위로 오르며 바짝 추격했다. 이날 동점골을 터트린 기성용은 대표팀의 부름을 미루면서까지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 기성용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우리 팀에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다"면서 "원정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다른 팀들보다 2경기를 더 치렀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후반기 대반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골을 넣지 못해 답답함 마음이 컸다"면서 "이번 골을 계기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 그동안 내가 모두 짊어지는 것 같아 심리적 압박이 컸다"고 말했다. 이청용과 함께 FC 서울의 중심 선수로 자리잡은 기성용은 부담감이 컸음을 토로했다. 그는 "많은 분들께서 기대가 크시지만 나는 이제 겨우 20살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에 뒤늦게 합류할 예정인 기성용은 "정신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면서 "100%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지만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승리를 확신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