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롯데는 지난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사실상 에이스라 할 수 있었던 조정훈이 초반부터 무너져 충격이 더 컸다. 결국 3연승을 달린 상승기류가 한순간에 꺾이고 말았다. 이에 롯데는 31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좌완 에이스 장원준(24)을 선발로 내세운다. 작년 처음으로 두자리수 승수인 12승(10패, 방어율 3.53)을 올린 장원준은 올해 10경기에 선발로 나와 4승 4패 4.50의 방어율을 기록 중이다. 4번의 퀄리티스타트(9이닝 3자책 이하)가 포함돼 있다. 시즌 초반에는 3연패에 빠지며 부진한 듯 했지만 지난 7일 사직 SK전부터 3연승 중이다. 특히 지난 26일 사직 LG전에서는 9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롯데로서는 가장 믿을 구석이 장원준이다. 장원준 개인적으로는 시즌 4연승과 함께 통산 40승 고지를 겨냥한다. 또 지난달 5일 사직구장에서의 첫 대결에서 2⅓이닝 3실점, 5회도 되기 전에 강판된 수모를 되갚을 차례다. 히어로즈는 우완 프로 2년차 김성현(20)을 내세운다. 임시 5선발 자격으로 마운드에 서는 김성현은 올 시즌 12경기(선발 2경기)에서 1승 2패를 6.85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일 KIA전에서 중간투수로 등판해 행운의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이제는 데뷔 첫 선발승에 도전하는 셈이다. 김성현은 첫 선발등판이었던 지난달 11일 SK전에서 4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7실점하며 부진했다. 그러나 두 번째인 지난 26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4⅓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아주 조금씩 프로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히어로즈 구단 창단신기록이기도 한 6연승의 주역에 김성현이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장원준이 불붙기 시작한 히어로즈 타선을 막아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letmeout@osen.co.kr 장원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