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제 22회 세계 금연의 날이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흡연율이 1위다.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지역마다 활발한 금연 캠페인 행사를 벌이고, 일각에서는 강도 높은 흡연 규제 정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알다시피 흡연은 각종 암과 호흡기질환, 심장질환, 소화기 질환, 비뇨생식기 질환 등 여러 가지 병의 원인이 된다. 특히 비뇨기계에서는 담배는 전립선비대증 치료 도중 절대적으로 삼가야 할 ‘쥐약’ 수준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연구발표에 따르면 하루 35개비 이상 담배를 피울 경우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수술대에 오를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강남에서 전립선염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등 전립선 질환 전문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비뇨기과 전문의 이선규 박사(강남 유로탑비뇨기과 원장)는 “흡연 자체가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이 된다고 말할 순 없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는 경우, 흡연이 기침을 유발하기 때문에 배뇨장애의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방광에 심한 자극을 줄 수 있다. 또 전립선 주변에 혈액순환을 방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 이로 인해 전립선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소변줄기가 약해지고, 자주 소변이 마려우며,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도 잔뇨감이 드는 등의 증상이 점차 심해지거나, 완치에 다다르다가도 재발되기 십상이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치료에 있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치료 중에는 앞서 말한 담배와 더불어 술 또한 반드시 금해야 한다. 남성의 미네랄이라고 일컫는 ‘아연’의 수치를 크게 떨어뜨리고, 전립선을 자극하여 혈관의 충혈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육류나 기름진 음식 등 고지방 고열량의 서구화된 식습관 대신에, 영양소와 섬유질이 풍부한 자연식을 위주로 식습관을 들이면 복부비만을 예방하고 전립선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카페인이 다량 들어있는 커피나 홍차, 콜라 등은 이뇨작용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되도록 피하는 것이 이롭다. 또한 5시간 이상 한 자리에 앉아있거나, 승마, 자전거 등의 회음부를 자극할 수 있는 행위는 삼가는 것이 치료를 돕는 좋은 방법이다. 비뇨기과 전문의인 이선규 박사(강남 유로탑비뇨기과 원장)는 “실제로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고 증상의 고통을 하소연하면서 잦은 흡연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환자들도 더러 있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은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배뇨장애로 인해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다. 그러므로 치료에 해로운 담배 보다는 가벼운 운동으로 병이 주는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좋다”며 “최근 치료 약물의 발달로 수술 대신에 약물요법만으로도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며, 만성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최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알려진 ‘KTP레이저수술’을 받게 되면 어렵지 않게 완치될 수 있다”고 말한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비뇨기과 전문의 이선규박사(강남 유로탑비뇨기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