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선발진서 가장 안정된 활약을 선보이고도 단 2승을 거두는 데 그친 우완 김상현이 31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2승 2패 평균 자책점 3.60을 기록 중인 김상현은 퀄리티 스타트 6번을 기록하고도 2승을 거두는 데 그치는 불운 속에 시즌을 나고 있다. 특히 김상현의 득점 지원은 마치 곗돈을 타듯이 불균형하기 그지 없어 팬들의 짙은 아쉬움을 사고 있다. 김상현은 올 시즌 첫 등판 기회를 한화 전서 가졌다. 당시 김상현은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계투진이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마수걸이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7회 김태균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실점일 정도로 빼어난 쾌투였다. 불안 요소는 있다. 김상현의 이번 한화 전 등판은 5일 만의 선발 등판이다. 올 시즌 김상현은 5일 휴식 후 6일 만에 등판했을 때 2승 1패 평균 자책점 1.97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반면 5일 만에 등판할 경우 1패 평균 자책점 7.04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 타선은 현재 타자들이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여 득점 릴레이가 확실하게 이어지지 않았을 뿐 결코 선수 개개인으로 봤을 때는 나쁜 상태가 아니다. 주포 김태균이 머리 부상 후유증으로 1군 엔트리서 사라졌으나 그를 대신한 김태완의 상태가 좋은 편인만큼 김상현의 호투 여부는 장담하기 힘들다. 한화는 유원상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올시즌 2패 평균 자책점 5.63을 기록 중인 유원상은 가장 최근 등판인 26일 삼성전서 5⅓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제구 불안은 아직 남아 있으나 구위는 확실한 투수인 만큼 저돌적으로 나온다면 두산 타선이 고전할 가능성도 크다. farinelli@osen.co.kr 김상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