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 몸담고 있는 김동진(27, 제니트)이 2경기 연속 결장하며 또 다시 시련이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김동진은 31일(한국시간) 새벽 벌어진 2009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FC 쿠반과 경기서 지난 리그 10라운드 디나모 모스크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팀은 전반 38분 이고르 셈쇼프의 선제골과 전반 45분 콘스탄틴 주리아노프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둬 5승 3무 3패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김동진은 올 시즌 리그 1, 2차전서 벤치를 지켰으나 '경쟁자' 라덱 시를(체코)이 무릎 인대 부상 당한 틈을 타 7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고 와중 리그 5라운드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전서 골까지 기록하며 주전 경쟁서 청신호가 들어왔었다. 그러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시를이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김동진을 2경기 연속 엔트리서 뺐다. 김동진은 지난 시즌에도 연이은 무릎과 종아리 부상으로 시를에게 밀려 단 5차례의 선발 출장(교체 5번)에 그친 바 있다. 시를은 지난 6년간 제니트에서 주로 교체로 나섰으나 지난해 김동진의 부상을 틈타 왼쪽 터치라인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특히 최근 상승세로 2010남아공월드컵 3조에 포함된 체코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돼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러시아 언론 역시 아드보카트 감독이 시를을 계속해서 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김동진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