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마음이 편하다". KTF에 새로운 비밀 무기 우정호는 극심했던 슬럼프를 벗어난 감회를 속시원하게 털어놨다. 31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프로리그 08-09시즌 5라운드 공군과의 경기서 KTF의 선봉으로 출전한 우정호는 리버를 정면과 후방 공격 등 적재적소에 절묘하게 배치하는 뛰어난 두뇌 플레이로 난적 오영종을 제압하고 3-1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정호는 지난 2008년 3월 팀 동료 이영호가 박카스 스타리그서 우승을 차지할 당시 연습 파트너로 주목받았다. 그 이후 실제 경기력에 비해 방송무대서는 번번히 쓴 잔을 마셨던 그는 지난 프로리그 3라운드 이후 이날 까지 7연승을 내달리며 KTF의 비밀 병기로 자리잡았다. "요즘 계속 이기게 되네요. 상대 선수 플레이를 예상했다. 생각대로 너무 경기가 쉽게 풀렸다. 예전에 비해 달라진 건 없다. 팀원들도 열심히 도와주고 있고 지금은 마음이 너무 편해졌다'. 이어 그는 현재의 활약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물음에 "부담스럽지 않다. 팀을 꼭 포스트시즌에 올려야 한다는 생각보다 앞에 있는 경기에만 충실하자는 생각이다. 그러다보면 당연하게 팀에 도움이 될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우정호는 "이제 KTF가 KT로 통합된다. 새로운 모습의 팀으로 재탄생하는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앞으로 각오를 전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