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에 빠진 요미우리 이승엽(33)의 방망이 침묵이 계속됐다. 이승엽은 31일 세이부돔구장에서 열린 교류전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번 타순에서 밀려나 7번 1루수로 출장했으나 삼진 2개 등 4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이로써 지난 24일 오릭스전서 시즌 11호 홈런을 때린 이후 5게임째 23타석 무안타로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최근 이승엽이 무안타 행진으로 부진하자 하라 감독은 이날 7번 타선에 배치, 시즌 6승을 올리고 있는 세이부 에이스인 우완 기시와 맞서게 했으나 기대에 못미쳤다. 이승엽은 2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는 직구 3개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0-1로 뒤진 5회초 2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볼카운트 2-0에서 3구째 112km짜리 커브에 헛스윙, 역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지난 해 재팬시리즈에서 5탈삼진을 당하며 완패했던 기시에게 설욕을 별렀으나 맥을 추지 못했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1사 주자없는 가운데서 들어선 3번째 타석에서는 바깥쪽 공을 밀어쳐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세이부 좌익수 구리야마가 앞으로 달려나와 넘어지면서 잡아내 아깝게 안타를 놓쳤다. 요미우리는 계속된 공격서 다음타자 구도의 우중간 3루타에 이은 후루키의 적시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승엽은 2-1로 앞선 9회초 4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선두타자 아베를 1루에 두고 세이부 좌완 구원 호시노의 1구를 3루앞 기습번트를 시도했으나 아베가 2루에서 포스 아웃돼 안타와 인연이 없었다. 이승엽의 타율은 2할6푼3리에서 2할5푼5리(137타수 35안타)로 더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세이부 기시와 요미우리 도노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선취점은 홈팀 세이부가 4회말 선두타자 나카지마 안타와 히라오의 적시타로 뽑았으나 요미우리는 6회초 2사 후 3번 오가사라와 2루타와 4번 라미레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7회 요미우리가 2-1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9회말 수비서 마무리 투수 크룬이 동점을 허용, 연장에 들어갔다. 세이부가 연장 10회말 공격서 오사키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