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힌 SK 와이번스가 설욕에 성공했다. SK는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대결에서 선발 송은범의 완벽투에 힘입어 6-5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삼성전 2승(방어율 0.00)을 기록 중인 송은범은 이날 경기에서도 7⅔이닝 5피안타 3사사구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사자 타선을 봉쇄하며 올 시즌 7번째 승리를 챙겼다. SK는 1회 박재상의 우월 투런 아치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톱타자 정근우가 깨끗한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번 박재상이 삼성 선발 에르난데스와 볼 카운트 2-2에서 128km 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115m 짜리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엉치뼈 통증을 호소한 최정 대신 선발 3루수로 나선 모창민은 2회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선두 타자 정상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나주환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마련했다. 김강민이 삼진 아웃됐으나 모창민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작렬하며 2루에 있던 정상호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SK는 3-0으로 앞선 7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박재상의 중전 안타, 박정권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은 SK는 이호준의 유격수 앞 병살타로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3루에서 안경현 타석 때 대타로 나선 박정환의 중전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난 뒤 8회 박재상의 1타점 적시타, 9회 정상호의 좌전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좌익수 겸 2번 타자로 나선 박재상은 1회 우월 투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포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정상호는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삼성은 0-5로 뒤진 8회 1사 후 강봉규의 우익선상 2루타, 양준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진갑용이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된 뒤 채태인의 내야 땅볼 때 상대 수비 실책으로 주자 모두 세이프. 3루에 있던 강봉규는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1,3루에서 대타 최형우가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9회 삼성은 무사 1,2루에서 신명철의 2타점 2루타, 박한이의 우전 적시타에 이어 대타 이영욱의 좌전 안타로 5-6 턱밑 추격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선발 에르난데스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