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이 원 소속팀인 풀햄으로 복귀를 심사숙고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공식 홈페이지가 '스나이퍼' 설기현(30)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나섰다. 풀햄 소속이던 설기현은 올 시즌 EPL 개막전인 헐 시티와 경기서 골을 터트렸으나 이후 단 5경기 교체출장에 그친 뒤 자의반 타의반으로 지난 1월 1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로 6개월 임대됐다. 설기현은 사우디 리그서 1골 6도움(26경기)의 준수한 활약을 펼쳐 풀햄으로 되돌아올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상황. 이에 EPL 홈피는 "설기현은 개막전서 골을 터트렸음에도 불구하고 로이 호지슨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해 알 힐랄로 임대를 떠났다. 그러나 설기현은 알 힐랄에서 성공적인 임대생활을 보낸 뒤 1년 계약이 남은 원 소속팀 풀햄 복귀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EPL 홈피는 "알 힐랄서 많은 경기를 뛰며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프리미어리그에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풀햄으로 돌아갈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설기현의 인터뷰를 게재하며 여전히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설기현이 알 힐랄에 잔류할지 풀햄으로 복귀할지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풀햄보다 연봉도 많고 세금도 0%이며 은퇴 후 지도자 생활까지 염두에 두고 있어 설기현이 오는 6월 30일 이후 알 힐랄로 완전 이적할 것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EPL 홈피도 "풀햄이 2부로 강등된 미들스브러의 제레미 알리다이에르를 이적료 150만 파운드(약 30억 원)에 노리고 있다"고 전하며 설기현의 향후 행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반면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획득한 풀햄은 앤디 존슨과 바비 자모라가 분투하고 있는 공격진에 선수 보강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특히 메인 스폰서인 한국기업 LG전자가 계약을 체결할 당시 '2010년 6월까지 한국 선수를 보유해야 한다"는 조항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져 설기현의 풀햄 복귀가 유력하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