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63) 감독이 숨겨놨던 댄스 실력을 공개해 화제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5월 31일(한국시간) FA컵 결승전서 에버튼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첼시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동영상 전문 사이트인 유튜브는 경기 후 라커룸서 히딩크 감독이 이례적으로 춤을 추며 기쁨을 가감없이 표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히딩크 감독은 시가를 물고 엘비스 프레슬리 못지 않은 스텝(?)과 어깨춤을 선보이며 디디에 드록바, 마이클 에시엔 등 선수단과 약 1시간 정도 환희의 순간을 만끽했다. 특히 히딩크 감독은 쑥쓰러워하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에게 다가가 어깨동무를 하며 함께 춤추기를 권하는 등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남미와 동유럽 그리고 아프리카 댄스가 한 데 어우러졌다. 모든 선수들과 스테프들이 함께했고 나의 몸은 아프리카 댄스에 내맡겨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월 22일 리그 27라운드 아스톤 빌라전부터 첼시를 이끈 히딩크 감독은 10승 1무 1패라는 놀라운 승률을 자랑하며 팀을 리그 3위로 올려놓았다. 이후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이어 FA컵을 우승을 일궈낸 히딩크 감독은 이제 본연의 자리인 러시아 대표팀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