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페타지니-김광현, ‘5월은 우리들 세상이었다’
OSEN 기자
발행 2009.06.01 07: 52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3분의 1를 소화했다. 이제 초반을 넘어 중반전으로 접어든 것이다. 시즌 개막 2번째 달인 5월에는 두산 베어스, SK의 ‘좌완 괴물’ 김광현, LG의 특급 용병 페타지니가 가장 행복한 한 달을 보냈다. 두산 베어스는 5월 최고 승률로 작년 챔프 SK 와이번스를 제치고 중간 순위 선두에 나섰다. 김광현은 4승을 올리는 등 3월 WBC의 부진을 털어내고 최고 좌완으로 다시 우뚝 솟았다. 페타지니는 뛰어난 선구안으로 타격 전부문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두산, 올해는 1위로 시리즈 간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고배를 마신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은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 위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투타에 걸쳐 탄탄한 전력으로 5월 한 달 간 17승 9패로 월간 최다승을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다. 4월 1위인 SK와 선두를 주거니 받거니하고 있다. 두산에 이어 5월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16승 2무 9패, SK가 16승 1무 10패를 기록했다. 연패와 연승으로 ‘지옥과 천당’을 오간 히어로즈는 11승 1무 14패를 기록했다. 히어로즈는 지난 17일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까지 팀최다인 9연패를 기록한 뒤 5월 막판에는 역시 팀최다인 6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5월 초반 파죽의 8연승 행진으로 잘나갔던 LG 트윈스는 후반 부진으로 12승 2무 13패로 5할을 지키지 못했다. 주포들의 잇단 부상으로 최근 하향세를 탄 한화가 7승 2무 17패로 5월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김광현, ‘이제는 내가 최고 좌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전서 부진하며 흔들려 4월까지 힘들었던 김광현이 5월에 완전히 살아났다. 김광현은 5월 한 달간 4승을 올린 것을 비롯해 방어율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올렸다. 월간 방어율은 1.60으로 팀동료인 우완 송은범(1.85)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아직 전체 방어율에서는 KIA 좌완 양현종이 1.94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2.51로 4위인 김광현이 맹추격하고 있다. 다승 부문선 5월 4승을 앞세워 7승으로 송은범과 공동 1위를 마크하고 있다. 탈삼진 부문선 60개(5월 31개)로 역시 팀동료인 고효준에 한 개 차이로 2위를 지키고 있다. 김광현은 최근 주춤하고 있는 ‘좌완 라이벌들’인 한화 류현진과 LG 봉중근에 앞서는 성적으로 최고 좌완으로 인정받고 있다. 갈수록 안정된 투구로 부진한 류현진, 봉중근보다 낫다는 평이다. ▲‘페타신’의 강림 5월 최고 타자는 단연 페타지니였다. 5월 타율에서는 4할1푼9리로 두산 김동주(0.427)에 이어 2위를 마크했지만 타격 전부문서 고른 활약으로 돋보였다. 5월 타점 28개로 KIA 김상현에 한 개 앞섰고 홈런은 7개로 김태완(한화.9개), 브룸바(히어로즈.8개)에 이어 이대호(롯데) 등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또 안타수에서는 39개로 팀동료 박용택(42개)에 이어 2위를 마크했다. 4월에 이어 5월에도 ‘폭풍타’로 시즌 전체 타율(0.409), 출루율(0.534), 장타율(0.723) 부문 단독 선두를 고수하고 있고 홈런은 14개로 최희섭(KIA), 브룸바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사사구 1위(46)가 말해주듯 뛰어난 선구안과 파워로 상대 투수들을 가장 괴롭히는 타자이다. 현재까지 유일한 4할대 타율 타자로 남아 있다. sun@osen.co.kr 5월 최고 승률로 선두에 오른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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