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약국' 밉상캐릭터 '조미란' 어떤 역할을 할까?
OSEN 기자
발행 2009.06.01 10: 45

KBS 2TV 주말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 최근 새롭게 등장한 감초 캐릭터 조미란(하재숙)이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솔약국집의 엄마 옥희(윤미라)의 조카인 미란은 어느 날 갑자기 솔약국집을 찾아와 그 집에 눌러살고 있다. 등장에서부터 '밉상'으로 자리잡은 조미란에 애청자들은 강한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란은 자유분방한 30대 후반 노처녀로 뮤지컬 제작을 하다 실패에 솔약국집에서 무작정 신세를 지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얄밉기 때문이다. 솔약국집 둘째 아들 대풍(이필모)과 사사건건 부딪히며 직접적인 대결 구도를 벌이고 있는 미란은 대표적으로 대풍을 좋아하는 김간호사 복실(유선)을 괴롭힌다. 아이처럼 동네 벽에 대풍과 복실에 관한 낙서를 해놓는가 하면, 복실에게 그녀가 대풍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가족들에게 말하겠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한다. 복실이 이런 미란에게 "염치 없다고 생각 안하냐"고 조심스럽게 말하자 미란은 "나는 피라도 섞였는데 그런 말은 주제넘다"고 오히려 복실에게 핀잔을 준다. 이 정도면 갑작스레 나타나 주인행세를 하며 가족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미란의 '존재 이유'가 궁금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시청자들은 미란을 두고 화도 나고 아쉬움도 나는 캐릭터라며 불만을 내비치며 심지어는 하차 요구도 보이고 있다. 요즘 드라마들은 시청자들과 밀접한 소통을 하며 이뤄진다는 것을 상기할 때 이런 시청자들의 반응이 도를 넘는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제작진의 의도가 분명 있을 것이니 기다려 보자는 반응도 나타내고 있다. 미란으로 인해 변하게 되는 캐릭터가 있을 수도 있고, 혹은 미란 자체 캐릭터의 변화가 또 다른 서사를 그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솔약국집 아들들'의 애청자들은 조미란 캐릭터의 목표와 역할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nyc@osen.co.kr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