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초반 5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던 전남 드래곤즈는 이후 4승 1패라는 호성적으로 정규리그 5위에 오르며 A매치로 인한 휴식기에 들어갔다. 역시 '돌아온 풍운아' 이천수(28)의 역할이 컸다. 정규리그 개막전인 FC 서울과 경기서 불미스런 행동으로 징계를 받은 뒤 50일 만에 필드에 복귀한 이천수는 발목과 사타구니 부상에도 불구하고 5경기 연속 출장했고 와중 리그 6라운드 수원전 1골 1도움, 리그 7라운드 경남전 2골 관여, 리그 8라운드 대구전 역전골, 리그 10라운드 성남전 만회골 등 4골 1도움을 터트리며 상승세의 일등공신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전남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묘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준기 김응진 김해원 윤석영으로 이어지는 수비라인이 분전하고 있다지만 리그 10라운드 성남전서 3골을 내주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지워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쯤에서 한 명의 선수가 간절하게 떠오른다. 다름 아닌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곽태휘(28). 곽태휘는 지난해 11월 1일 리그 25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 전반 볼을 다투다 밀리면서 오른쪽 무릎이 돌아가 쓰러진 뒤 실려나갔다. 당시 병원서 검진 결과 오른쪽 십자인대가 파열로 판명돼 독일 레버쿠젠에서 수술을 받고 현재 서울서 재활에 매진 중이다. 전남 관계자는 1일 "곽태휘가 오는 20일 팀에 합류한다. 곧바로 실전 투입은 힘들겠지만 필드에 복귀한다면 이천수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들려주었다. 전남이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와 '못 말리는 공격수' 이천수의 결합으로 공수 안정을 꾀해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