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신' 이제동이 두 번 날았다. 한 번은 최단기 최초 프로리그 개인전 100승 달성이었고, 다른 한 번은 101승째를 달성하며 프로리그 통산 최다승 보유자 박정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 이제동은 1일 서울 문래동 룩스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프로리그 08-09시즌 5라운드 하이트와의 경기에서 2, 5세트에 출전해 2승을 쓸어담으며 통산 101승째를 달성하며 대망의 프로리그 통산 다승 공동 선두로 등극하게 됐다. 2006년 데뷔해 그 해 5월 14일 박정석을 상대로 첫 승을 기록한 뒤 2년 16일 만에 100승을 달성한 이제동은 "사실 90승때 97승 98승 할때는 100승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성장하는 일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경기장 오기전에 기록 수립하는게 많다는 것을 알게됐다. 굉장히 불타올랐고, 상대가 신인이지만 절대 질 수 없다고 생각했고, 오늘 경기가 광안리 직행을 위해 중요한 일전임을 상기했다. 이번 경기는 꼭 이겨야 5라운드를 잘 풀어나간다고 생각해서 굉장히 열심히 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100승 달성에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묻자 그는 "2세트 때 9시 지역을 공격 당할때다. 7시 지역서 오버로드가 올라오고는 있었지만 상대 실수가 겹쳐서 막을 수 있었다. 그 공격을 막아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2승을 거둔 이제동은 프로리그 101승째를 기록하며 박정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첫 승 상대인 박정석과 함께 다승 선두로 올라선 것에 대해 그는 "감회가 새롭다. 데뷔할때부터 경기를 치렀던 것들이 스틸 컷처럼 생각이 난다. 좌절은 중간 중간 항상 많이 했다. 좌절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한 순간 한 순간이 소중하게 생각되고, 열심히 한 만큼 성적이 나오는 것에 뿌뜻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제동은 '100승을 거둔 다음에 에이스 결정전서 승리를 거둬 너무 기분 좋다. 현장에 와주신 팬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잘하라고 응원해준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 연습을 도와준 영수형과 성균이 숙소에 있는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팬들과 주변의 지인들에게 100승의 영광을 돌렸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