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개그맨들이 뮤지컬에 도전한다. KBS 2TV ‘개그 콘서트’와 코믹 버라이어티 쇼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김병만 류담 김재욱 한민관 노우진 송준근 이동윤 정경미 등이 뭉쳐 뮤지컬을 만들었다. 개그맨들이 만드는 뮤지컬 ‘우리는 개그맨이다’는 그 동안 출연 개그맨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포스터와 영상으로 터저 마케팅을 했다. 오는 4일부터 21일까지 연세대학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리는 개그뮤지컬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우리는 개그맨이다’는 개그맨들의 무대 뒷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 동안 방송에서 보여줬던 개그 형식에서 벗어나 뮤지컬 무대에 그들의 삶을 담았다. 뮤지컬이라는 형식의 특성상 연기는 물론, 춤과 노래도 병행 된다. 개그 무대에서 간간이 보여줬던 뮤지컬 코너를 정규 무대로 확대시킨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우리는 개그맨이다’의 주인공들도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뮤지컬’에서 활동했던 바로 그들이다. 김재욱 이동윤 노우진 유민상이 주축이 돼 2007년 9월 종영된 ‘뮤지컬’을 ‘우리는 개그맨이다’로 키워냈다. 일단 관객들에겐 친숙한 무대다. 눈에 익은 개그맨들이 춤과 노래, 연기로 그들의 정서를 전달한다. 귀에 익숙한 음악에 어울려 쉼 없이 터지는 웃음은 관객들의 마음을 열기에 충분하다. 창작곡 위주의 기존 뮤지컬과 달리 ‘우리는 개그맨이다’는 잘 알려진 대중 가요 위주로 구성 된다. 친숙한 가요들을 새롭게 편곡하고 개사해 극의 흐름과 자연스럽게 연결시킨다. 그 만큼 관객들은 호응과 참여가 쉽다. 내용은 그야말로 개그맨들의 삶의 모습을 담았다. TV 개그 프로그램 녹화를 성공적으로 마친 어느 날, PD로부터 코너가 없어질 지 모른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코너를 이끌던 네 주인공들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되돌아보며 개그맨이라는 직업에 회의를 갖게 된다. 무대에서는 개그맨이었지만 생활에서는 나약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개그맨들의 모습을 그리고 그런 시련 속에서도 언젠가 다시 무대에 서겠다는 꿈을 키울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보여준다. 연출은 주원성 씨가 맡았다. 뮤지컬 ‘캣츠’ ‘그리스’ ‘브로드웨이 42번가’ ‘시카고’ ‘렌트’ ‘갬블러’ 등 많은 작품들이 그의 손을 거쳐갔다. 음악 감독은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봄이여 오라’ ‘글루미 선데이’의 MC 스나이퍼가 참여한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