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날까'. 이탈리아 세리에 A 인터 밀란의 수비형 미드필더 파트릭 비에라(33, 프랑스)가 2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미래에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음을 털어 놓았다.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는 비에라가 이적을 놓고 고민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더 이상 인터 밀란에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올 시즌 허벅지 부상과 아킬레스건 부상이 겹쳐 19경기 출전에 그친 비에라는 에스테반 캄비아소에 주전 자리를 내줬다.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보직에도 불구하고 후반 교체 투입이 잦았다는 사실은 그의 현 상황을 설명한다. 더군다나 인터 밀란이 4-3-3 포메이션을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 비에라가 홀로 중원을 맡기에는 버겁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비에라는 이런 비판은 인정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비에라는 "난 여전히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는 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적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히 접근할 뜻을 알렸다. 비에라는 다음 시즌을 끝으로 인터 밀란과 계약을 마친다. 비에라는 "오랫동안 인터 밀란과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소속팀이 어떤 결정을 원하는지 모를 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비에라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계획에 내가 있는지가 중요하다. 무리뉴 감독과 상담 뒤에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