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경기는 '외국인 선수'라고 부르기도 무색할 정도의 활약이었다. LG 트윈스의 장신 외국인 우완 릭 바우어가 2일 한화 전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올 시즌 2경기서 1패 평균 자책점 15.63을 기록 중인 바우어는 지난 5월 13일 팔꿈치 부상으로 퇴출된 크리스 옥스프링을 대신해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한 시즌 반 동안 14승을 올리며 LG 마운드의 주축이 되었던 옥스프링의 공백을 메우지는 못했다. 가장 약점을 비춘 것은 제구력이었다. 2경기 동안 6⅓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친 바우어는 6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으나 5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좋은 구위-제구 난조의 양면성을 보여주었다. 최고 148km에 이르는 묵직한 직구와 140km대의 빠른 슬라이더는 그의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서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는 점은 느린 퀵모션의 단점을 노출했다. 203cm의 장신은 공에 위력을 더했으나 일단 타자 주자를 출루시키고 나면 도루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다. 바우어는 주자 견제보다 공에 힘을 쏟는 스타일이기 때문.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돌파구는 있다. 바우어는 현재 국내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 중인 투수로 2번째 경기인 사직 롯데 전서 가능성을 비췄다. 따라서 현재 투,타 불균형을 호소 중인 한화 전서 선전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또한 한화는 강동우, 추승우 정도를 제외하면 추가 진루율이 뚝 떨어지는 라인업이다. 바우어의 어깨에 기대를 걸 수 있는 이유다. 한화는 '영건' 안영명을 등판시킨다. 안영명은 올 시즌 3승 3패 평균 자책점 4.88을 기록 중 이다. 류현진과 유원상이 두산과의 3연전서 연속으로 불운을 겪었던 만큼 안영명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안영명은 지난 4월 29일 LG전서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그러나 이 경기는 구장 크기가 극단적으로 협소한 청주서의 경기였다. 집중타를 주의한다면 안영명의 승리 가능성도 높이 볼 수 있다. farinelli@osen.co.kr 바우어.
